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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최대 강점은 불펜이었습니다. 작년 5월 이후 LG가 상승세를 타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불펜의 맹활약을 꼽을 수 있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몇몇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필승 불펜에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해 가용 폭을 넓혔습니다.
시즌 전체를 살펴보면 기복은 있었습니다. 5월과 6월 다소 부진했고 아시안게임 참가 후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10월에도 좋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던 2012년에 비하면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많은 경기에 등판했던 만큼 올해는 구위 회복이 유원상의 관건입니다.
윤지웅은 5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습니다. 경찰청에서 병역 복무를 마친 뒤 첫 시즌이자 LG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만큼 시즌 초반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5월부터 안정을 되찾으며 필승 불펜의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정찬헌은 51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3세이브 8홀드를 기록했습니다. 병역 복무 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보직이 불분명했지만 병역 복무를 마친 뒤 2년차인 작년에는 확실히 불펜에 안착했습니다. 차세대 마무리 투수로 손꼽히며 봉중근이 등판할 수 없는 경기에서 마무리 역할을 대신 맡기도 했습니다.
LG 불펜에서 가장 빠른공을 던지는 정찬헌이지만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은 다소 부족했습니다. 주 무기 빠른공이 아닌 제구가 잡히지 않은 변화구로 승부하다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확실한 변화구 장착 못지않게 자신감을 지니는 것이 필요합니다.
2015년에도 LG의 최대 강점은 불펜이 될 것입니다. 기존의 30대 선수들이 기량을 유지하는 가운데 20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LG 불펜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