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끝까지, '집중 관리'다. 넥센 히어로즈의 '강정호 프로젝트'는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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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이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다. 옥타곤의 대표인 앨런 네로의 계약 진행 상황을 직접 체크하며, 강정호의 해외 진출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넥센의 배려에 강정호도 2015년 구단 시무식에 참석했다. 사실 계약이 마무리될 경우 올 한 해를 메이저리그에서 보내지만, 강정호 역시 아직은 넥센 소속 선수라는 마음으로 예년처럼 시무식에 참석해 동료들과 각오를 다졌다.
구단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강정호가 오는 16일 미국으로 떠나는 넥센 선수단과 처음부터 함께 하는 것은 아니다. 비행기에 강정호의 자리는 없다. 하지만 계약 협상이 마무리된 뒤, 2월 중순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까지 넥센 전훈지인 애리조나에서 함께 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는 애리조나가 아닌, 플로리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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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적응 역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다들 수비 걱정을 많이 하는데, 정호는 일본 스타일이 아니라 미국 스타일의 수비를 한다. 아시아 내야수들이 백핸드 수비를 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호는 백핸드를 많이 쓴다. 3-유간 타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인데, 정호는 백핸드로 잡고 노스텝으로 송구할 능력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외로 수비 쪽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좀더 기본에 충실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정호는 어려운 타구를 정말 잘 잡는다. 하지만 실수하는 공의 70%는 쉬운 타구다. 공을 끝까지 보고 잡는 집중력과 기본기에 충실하면, 수비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