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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 전념해야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하다."
고교 졸업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고민했던 오타니는 지난해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다. 입단 전부터 구단에 투수와 야수를 겸하겠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그리고 프로 2년차인 올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1승(4패·평균자책점 2.61), 외야수로 나서 10홈런(82경기 출전, 타율 2할7푼4리, 32타점)을 때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명맥이 끊긴 두 자릿수 승-두 자릿수 홈런 기록이다.
포지션별 전문화가 이뤄진 현대 야구에서 투수와 야수 겸업은 극히 드문 사례다.
하지만 두 선배는 투수와 야수 겸업, 이도류의 한계를 지적했다. 다르빗슈는 "일본 프로야구 인기를 생각하면 이도류가 흥미로울 수 있다. 하지만 이도류를 계속한다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갈 수 없을 것이다"고 했다.
다르빗슈는 물론, 다나카도 오타니가 투수에 선택해 전념해야 한다고 했다. 니혼햄 구단이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 다르빗슈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라면 투구폼을 개선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