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가네코 잔류시켰다! 19년만 우승 도전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12-24 14:31 | 최종수정 2014-12-24 14:31


메이저리그 진출을 접은 가네코 치히로(31)가 FA 이적 대신 오릭스 버팔로스에 남는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24일 일제히 가네코의 오릭스 잔류 소식을 전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으나, 원소속팀 오릭스의 불허로 무산된 가네코는 국내 FA 권리를 행사해 타구단 이적 가능성이 있었다.


스포츠조선DB
복수의 구단과 협상을 가졌던 가네코는 오릭스 잔류로 마음을 돌렸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24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잔류를 선언할 예정이다. 가네코는 1~2년의 짧은 계약 이후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가네코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된 뒤, 한신 타이거즈, 라쿠텐 골든이글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건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신은 4년 최대 20억엔이라는 거액을 베팅했으나, 가네코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가네코는 처음부터 오릭스 잔류에 대한 생각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을 때에도 오릭스가 지속적으로 부상 부위 관리를 하면서 에이스의 잔류를 위한 정성을 보였다.

가네코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지난 2010년 17승으로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지난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01에 200탈삼진으로 퍼시픽리그 탈삼진왕에 올랐던 가네코는 올시즌엔 16승5패, 평균자책점 1.98로 다승왕과 평균자책점왕에 오르며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9년간 통산 90승48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오릭스는 에이스 가네코의 잔류로 내년 시즌 대권 도전에 힘을 받게 됐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나카지마 히로유키, 토니 블랑코, 브라이언 블링턴, 코야노 에이이치를 영입하며 1996년 이후 19년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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