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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K 와이번스는 2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지만, 3명의 타자를 주전으로 키워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재원은 입단 9년만에 빛을 봤다. 시즌 초 대타로 출전하다 선발 기회를 잡은 이재원은 전반기 내내 4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재원의 타격 실력에 매료된 SK는 그에게 포수 또는 지명타자를 맡기며 매경기 선발로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비록 4할 타율은 이루지 못했지만, 120경기에서 타율 3할3푼7리, 12홈런, 83타점을 올리며 SK의 중심타자로 우뚝 섰다.
이재원은 내년에도 포수 또는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외국인 타자의 위치에 따라 타순이 달라지겠지만, 여전히 중심타선에 포함될 수 있는 후보다.
이명기는 정근우(한화 이글스)가 팀을 떠난 이후 톱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타율 3할4푼을 때리며 가능성을 확인한 이명기는 올시즌에도 부상 때문에 전반기에는 출전이 불규칙했다. 그러나 6월부터 톱타자로 고정되면서 기량을 펼치기 시작했다. 7월 27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9월 13일 NC 다이노스전까지 2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3할6푼8리(285타수 105안타)를 올린 이명기는 내년에도 부동의 톱타자로 출전한다.
한편, 이날 SK는 이들을 포함해 32명의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마쳐 재계약률 66.7%(대상자 51명 가운데 34명)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