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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생, 38세 베테랑 언더핸드스로 투수 와타나베 스케. 릴리스 포인트가 마운드에 닿을 정도로 낮아서 붙여진 별명이 '미스터 서브머린'이다. 이승엽 경기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국내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얼굴이다. 와타나베는 2006년과 2009년 WBC 일본대표팀의 일원으로 연속 우승에 기여했다. 지바 롯데 마린스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던 와타나베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와타나베는 그해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리는 4경기 등판을 보장한다는 조건이 담긴 게약이었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난 그의 구위로 메이저리그 타자를 압도할 수는 없었다. 2014년 보스턴의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3경기에 등판한 와타나베는 3이닝 동안 2실점하고 방출됐다.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굴욕적인 결과였다.
지난 4월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 랭카스터 번스토마스 유니폼을 입은 와타나베는 39경기에 등판해 8승2패, 평균 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달 중순에 베네수엘라 프리미어리그 카라카스와 계약했다. 실전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사회인 리그 팀인 신일본제철을 거쳐 2001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와타나베는 2013년까지 13년 간 255경기에 등판해 87승82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불혹에 가까운 와타나베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