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지명-FA 영입' 거사 앞둔 kt 상황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11-27 09:43


사진제공=kt 위즈

2015 시즌을 1군에서 맞이하게 되는 막내구단 kt 위즈. 운명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각 구단 보호 선수 20인 외 1명을 지명하는 작업과, 최대 FA 3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일도 해야 한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확실하게 팀 전력을 다질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두 가지 거사를 앞두고 있는 kt의 중간 분위기를 알아봤다.

20인 외 특별지명, 70% 정도 확정됐다

kt는 24일 각 구단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받기 전, 수십 번 예상 보호 선수 명단을 짜며 전략을 세웠다. 예측이 어느정도 가능한 팀도 있고, '도토리 키재기' 선수들이 많아 예측이 어려운 팀도 있었다.

그렇게 모의고사를 거쳐 실제 선수 명단을 받았다. 명단을 받고 본 kt 내부 평가는 "우리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였다.

그 말인 즉슨, 대략의 지명 선수는 일찌감치 정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이렇게 선수 명단이 나오면 이 선수를 뽑자'라고 결론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꼼꼼한 성격의 조범현 감독 스타일상 1~2개팀 정도에서 마지막 1~2명의 선수를 놓고 끝까지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전체적인 포지션 분배, 방출 선수 중 영입 가능한 선수 리스트, FA 선수들의 이동 등을 지켜보고 종합적인 분석을 거쳐야 결론이 날 문제다.

kt 관계자는 "70% 정도는 확정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하며 "다른 구단들이 정말 치밀하게 준비해 명단을 작성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도 각 구단별로 A,B,C안까지 준비해놨기에 당황하지 않고 분석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FA, 스타 1명보다 주전급 3명이 필요하다

kt는 3명의 FA 선수를 데려올 자격이 있다. 이 3명의 선수도 내년 시즌 전력의 핵심이 될 선수들이다.


여러 정황성 대어급 FA 선수가 kt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떨어진다. 첫째, 시기적으로 불리하다. kt는 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 작업을 29일까지 끝마쳐야 한다. 지금 kt 코칭스태프, 프런트 업무 1순위는 이 작업이다. 이게 끝나야 FA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하지만 27일부터 원소속 구단 외 팀들이 계약에 나설 수 있다. 대어급들 혐상은 하루, 이틀 사이에 끝난다.

그리고 구단 사정을 봤을 때도, 선수 몸값으로 거금을 쓰기 힘들다. 한 선수에게 집중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실력을 갖춘 3명의 선수를 포지션별로 골고루 뽑는게 낫다는 판단이다. 실제 조범현 감독은 이에 대해 "몸값이 어느정도 있는 선수 2명을 뽑는 것보다는, 몸값이 상대적으로 싸도 당장 1군 주전으로 뛸 수 있는 3명의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당장 내년 시즌 1군 주전 라인업을 짜기도 힘겨울 수 있는 막내 kt의 팀 사정 때문이다.

kt 구단은 조 감독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수용한다. 때문에 kt는 10억~30억원대의 준척급 FA 선수들 영입을 중점적으로 노릴 것으로 판단된다. 보호 선수 외 지명 선수들의 포지션과 겹치지 않는 선수들이 주 타깃이 될 수 있다. 투수보다는 야수쪽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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