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보다는 확실히 긴장감이 덜하네."
당시 한국대표팀은 7회말까지 2-3으로 뒤지다가 7회말 무사 2,3루의 위기에서 안지만의 역투로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말 기적같은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 감독은 "TV카메라가 1회부터 7회까지 나를 찍었다면 얼굴이 대단했을 것"이라며 "지면 어떡하나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만큼 1경기로 결정되는 금메달의 부담이 상당히 컸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아시안게임보다 긴장감이 덜하다"면서 "아시안게임은 1경기로 결정나는 것이고 한국시리즈는 7번을 할 수 있으니 1경기의 부담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1승3패의 벼랑끝에서 기적같은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경기 수가 많기 때문에 만들어낼 수 있는 드라마였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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