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LG, 2차전 대승에도 못 숨긴 ‘3가지 약점’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4-10-29 09:25


5회초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된 LG 손주인

LG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28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넥센에 9:2로 대승해 1승 1패로 맞췄습니다.

대승에도 불구하고 LG의 3가지 약점은 반복 노출되어 불안을 남겼습니다. 첫째, 2번 타자의 부재입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는 황목치승을 2번 타자로 선발 출전시켰습니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습니다.

LG는 2번 타자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3차전까지 오지환, 준플레이오프 4차전과 플레이오프 1차전은 김용의를 기용했지만 출루와 작전 수행 등에서 약점을 보였습니다.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부상을 입고 이탈한 박경수의 공백을 메우는 선수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리드오프 정성훈과 중심 타선의 박용택, 이병규(7번)의 컨디션이 좋지만 그들을 연결시켜줄 2번 타자가 나타나지 않아 타선의 짜임새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둘째, 주루사입니다. 1:0으로 앞서던 LG는 5회초 1사 2, 3루에서 오지환의 1루수 땅볼에 3루 주자 스나이더가 홈으로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타자 주자 오지환이 2루로 향했고 송구가 그를 뒤따르자 2루 주자 손주인까지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결과는 아웃이었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의 결정적 패인은 1:1로 맞선 3회초 무사 만루에서 이병규(7번)의 좌중간 빠지는 안타에 2명의 주자가 횡사한 것입니다. LG는 역전에 성공했지만 빅이닝의 기회가 무산되어 재역전패 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LG는 3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된 끝에 4:3 1점차로 패배한 바 있습니다. 1개의 아웃 카운트를 아껴야 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주루사는 치명적입니다.

셋째, 불펜 불안입니다. 8:1로 LG가 크게 앞선 8회말 이동현과 신재웅을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가동했습니다. 승패가 기운 가운데 컨디션 조절 차원의 등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동현은 선두 타자 김민성에 볼넷을 내주는 등 0.2이닝 동안 2명을 출루시켰습니다.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신재웅은 플레이오프에서 무안타에 묶여있던 서건창에 적시타를 허용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을 제외하면 LG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인 이동현과 신재웅은 추운 날씨 탓인지 구속이 나오지 않아 고전했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정찬헌과 유원상이 실점했습니다. 선발 우규민의 갑작스런 부상과 강판으로 인해 6회말 무사 1루에서 등판한 정찬헌은 0.1이닝 동안 역전 3점 홈런 허용을 비롯해 2피안타 1사구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8회말 등판한 유원상은 선두 타자 몸에 맞는 공을 시작으로 피안타 없이 실점해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LG와 넥센의 플레이오프는 29일 휴식일을 거쳐 30일과 31일 잠실구장에서 3차전과 4차전으로 이어집니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노출한 3가지 약점을 LG가 보완해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