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부활의 기지개를 켠 그래디 사이즈모어(32)가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년 연장계약을 맺었다.
과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5툴 플레이어'로 전성기를 보냈던 사이즈모어의 이름값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지난 2년을 부상 때문에 통째로 날리고 복귀했음을 감안하면, 가능성을 보였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적은 돈으로 붙잡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사이즈모어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20홈런 75타점 20도루 이상을 기록하며 정상급 리드오프로 자리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양쪽 무릎과 허리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2011년 이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 보스턴 소속으로 3년만에 복귀해 재기에 도전하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