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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우승 바라보는 양상문 'PS도 정규시즌처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10-20 11:40


19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NC의 경기가 열렸다. LG 양상문 감독이 8회초 득점을 올리고 들어오는 선수들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있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4.10.19.

"여기까지 왔는데, 더 높은 곳을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LG 트윈스는 힘겨운 4위 싸움 끝에 겨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승률 5할에도 못미쳤다. 4위로 가을야구를 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LG 양상문 감독은 또 다른 기적을 꿈꼭 있다. 이 기적은 진짜 기적이다.

설레발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프로야구 감독이라면 무조건 쳐야하는 설레발이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팀이지만 양 감독의 눈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해있다. 양 감독은 "어렵게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왔으면 더 높은 곳을 봐야하는게 맞다"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한국시리즈 진출, 우승이라는 말은 안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참가한 이상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픈 욕심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그래서 양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 원칙을 세웠다. '정규시즌처럼'이다. 양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이 우승한 경우는 거의 없다. 돌이켜보면 다 이유가 있엇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이기기 위해 전력 낭비를 너무 심하게 하고, 그 여파가 다음 시리즈까지 이어진 것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려면 준플레이오프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요행 없이,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는 것처럼 해야 다음 시리즈에 올라가서도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치열한 4위 싸움을 하는 와중에도 치밀하게 NC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그리초 1차전 대승을 했다. 꼼꼼한 성격이 빛을 발했다. 상대의 수를 모두 간파한 느낌이 들 정도의 완벽한 경기였다. 그래서 양 감독이 말하는 포스트시즌 계획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LG에서 이번 포스트시즌에 변칙 선발 기용 등은 없다. 정공법으로 밀고나간다. 감독이 조급하지 않기에 LG 가을야구의 전망은 밝다. 아직 준플레이오프가 끝나지 않았지만, NC를 비롯해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는 LG를 두려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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