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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자진 사임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김시진 감독 주변에선 김 감독이 2014시즌에 어떻게 해든 4강 포스트시즌에 들어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성적이 급한 롯데 구단 경영진이 더이상은 기다려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 감독은 시즌 전 미디어데이부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단디하겠다고 했다. 벤치에서도 올해 끝장을 내보겠다고 했다. 롯데 구단 안에서 김 감독의 계약 마지막해라서 모든 걸 쏟아붓고 안 될 경우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가 돌았다.
계약 조건 대로로면 롯데 구단과 김 감독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끝나게 돼 있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자연스럽게 계약이 만료되는 것과 동시에 해지가 되는 것이다.
김 감독과 롯데 구단은 서로 모양새를 갖췄다. 김 감독은 현장 책임자로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당당했다.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구단도 수용했다. 구단도 경질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경질을 할 경우 구단 이미지도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자연스런 계약 종료이기 때문에 플러스 1년에 해당하는 연봉도 서로 주고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