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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23개월만의 등판서 1이닝 2실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10-16 21:39


삼성 라이온즈 권오준의 2년만의 복귀 등판은 물음표로 끝났다.

권오준은 시즌 최종전인 16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2012년 9월 10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약 23개월여만의 1군 등판이다. 최고구속 137㎞를 기록한 권오준은 1이닝 동안 3안타 2실점했다.

권오준은 지난해 1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올해 1월엔 괌 전지훈련 도중 오른 손목 미세골절 부상을 당해 그동안 재활에만 몰두했었다가 지난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14일 NC전과 15일 대구 LG전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데다 경기 내용도 접전으로 흘러 등판 기회가 없었지만 16일은 우승을 확정지은 터라 예정대로 등판할 수 있었다. 3-3 동점인 5회초 마운드에 오른 권오준은 선두 4번 이범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이어 5번 안치홍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쳐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6번 김원섭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1점을 내준 권오준은 7번 김주형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들었다.

2사 3루서 8번 박기남에게 우측 2루타를 내줘 1실점을 더한 권오준은 9번 강한울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5회를 마쳤다. 6회초엔 권 혁과 교체.

류중일 감독이 권오준을 시즌 막바지에 1군에 올려 등판시킨 것은 한국시리즈에서 기용이 가능한지 테스트한 성격이 짙다. 류 감독은 14일 권오준을 1군에 올리면서 "스피드가 많이 나오긴 힘들지만 공을 가지고 노는 능력은 정말 뛰어난 투수다. 던지는 모습을 보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시킬지를 결정하겠다"라고 했었다.

이날 등판을 보고 류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과 KIA의 2014 프로야구 경기가 16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등판한 삼성 권오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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