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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감독, 우승하고 사퇴한다고?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10-14 07:21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감독. 사진출처=스포츠닛폰 홈페이지

팀을 정규시즌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는데 지휘봉을 놓는다. 이대호의 소속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아키야마 고지 감독(52)이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난다고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이 14일 보도했다.

구단이 만류에 나섰지만 아키야마 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시즌 내내 오릭스 버팔로스와 1위 경쟁을 했다. 후반기에는 2~3게임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큰 어려움 없이 정상에 서는 듯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1승9패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져 벼랑으로 몰렸다. 소프트뱅크가 바닥을 때리는 동안 오릭스도 부진했고,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소프트뱅크가 이겨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1위에 올랐다. 지난 겨울 대대적인 투자를 한 최강 전력 소프트뱅크로선 자존심이 상할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3년 만에 우승했지만 아키야마 감독은 사퇴를 결정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겨울 오릭스에서 이대호를 영입하는 등 우승을 위해 30억엔을 투자했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중압감이 컸다. 시즌 막판 부진할 때는 일부 팬들이 아키야마 감독에게 야유를 했다.

소프트뱅크는 15일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6전4선승제)를 앞두고 있다.

2009년에 소프트뱅크 지휘봉을 잡은 아키야마 감독은 2011년 시즌이 끝나고 3년 재계약을 했다. 올해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6년 간 3차례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즌 중반에 구단이 재계약을 제의했지만 아키야마 감독은 결정을 미뤘다고 한다. 지난 달 말에 오 사다하루(왕정치) 구단 회장이 나서 재계약을 요청했지만 아키야마 감독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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