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이 SK 상대 강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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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1사 후 김성현에게 볼넷을 허용한 게 두번째 출루였다. 3회에는 삼진 3개로 삼자범퇴를 하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SK 타자들은 이재학의 주무기 체인지업에 전혀 타이밍을 못 맞추고 맥없이 당했다.
이재학은 6회 김성현의 볼넷과 2루 도루로 1사 2루로 처음 위기를 맞이했으나, 박진만을 우익수 뜬공, 이명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엔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했으나, 최 정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으면서 손쉽게 위기를 넘겼다.
이명기의 볼넷으로 1사 1,3루. 조동화는 또다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투수와 1루수 사이에 절묘한 곳으로 떨어졌다. 3루주자 김재현은 미리 스타트를 끊지 않았다. 완전한 스퀴즈는 아니었다. 하지만 조동화가 번트를 대자마자 홈으로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1-1 동점. 1,2루의 찬스가 계속 됐다. 이재학은 최 정을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여전히 체인지업은 날카로웠다. 하지만 이재학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타석에는 4번타자 박정권. 최근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는 박정권은 이재학의 높은 코스로 들어온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개인 통산 첫 끝내기 안타. 이재학은 2013년 7월 31일 인천 SK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한 뒤, 433일만에 두번째 완봉승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