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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진 재편, 노경은 대타 이현승 합격점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10-05 16:34 | 최종수정 2014-10-06 06:02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한 노경은이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대신 새로운 선발투수 이현승이 가능성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좌완 이현승을 선발로 내세웠다. 올시즌 내내 불펜에서 뛰었던 이현승의 시즌 첫 선발등판. 지난 2011년 4월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2⅔이닝 4실점 패전) 이후 1256일 만의 선발등판이었다.

당초 마지막 선발투수는 노경은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시즌 내내 거듭된 부진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올시즌 25경기(19경기 선발)서 3승13패, 평균자책점 8.72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노경은은 지난달 27일 10구단 KT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뛴 KT를 상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이었다.

결국 송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했다. 결국 노경은을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하고, 이현승의 보직을 선발로 변경시켰다. 16일간의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노경은의 대안으로 이현승을 준비시켰다.


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두산 2승8패, KIA 7승3패를 기록중이다. 두산이 KIA에 4대3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송일수 감독과 포옹을 나누고 있는 노경은.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7.01
5일 경기에 앞서 만난 송 감독은 "원래대로라면 노경은이 선발로 나가야 하지만, 좋은 컨디션이 아니다. 이현승은 과거 선발로 뛴 경험이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때 선발로 던지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현승을 선택한 이유는 역시 선발 경험. 또한 왼손 불펜 자원이 생겼기 때문이다. 송 감독은 "장민익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왼손 불펜 쪽에 여유가 조금 생겼다"고 설명했다. 2m7의 장신 장민익은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년만에 1군 무대에 돌아왔다. 최고 150㎞가 넘는 공을 뿌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두산은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치고, 첫 선발로테이션을 니퍼트-유희관-이재우-마야-이현승으로 운영했다. 정규시즌 남은 경기 동안 로테이션은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송 감독은 "오늘 이현승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 이 로테이션으로 계속 운영할 것이다. 노경은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말했다.


'대타'로 나선 이현승은 송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5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면서 4안타 2볼넷 2실점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3년 만의 선발 복귀, 그것도 불펜으로 뛰다 갑작스레 선발로 등판한 것 치곤 성공적이었다. 투구수도 점차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노경은도 8회말 무사 1루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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