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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한 노경은이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대신 새로운 선발투수 이현승이 가능성을 보였다.
노경은은 지난달 27일 10구단 KT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뛴 KT를 상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이었다.
결국 송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했다. 결국 노경은을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하고, 이현승의 보직을 선발로 변경시켰다. 16일간의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노경은의 대안으로 이현승을 준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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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을 선택한 이유는 역시 선발 경험. 또한 왼손 불펜 자원이 생겼기 때문이다. 송 감독은 "장민익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왼손 불펜 쪽에 여유가 조금 생겼다"고 설명했다. 2m7의 장신 장민익은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년만에 1군 무대에 돌아왔다. 최고 150㎞가 넘는 공을 뿌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두산은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치고, 첫 선발로테이션을 니퍼트-유희관-이재우-마야-이현승으로 운영했다. 정규시즌 남은 경기 동안 로테이션은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송 감독은 "오늘 이현승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 이 로테이션으로 계속 운영할 것이다. 노경은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말했다.
'대타'로 나선 이현승은 송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5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면서 4안타 2볼넷 2실점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3년 만의 선발 복귀, 그것도 불펜으로 뛰다 갑작스레 선발로 등판한 것 치곤 성공적이었다. 투구수도 점차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노경은도 8회말 무사 1루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