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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과 100타점은 강타자의 지표다. 특히 타점의 경우 한 시즌 100개를 때린다는 것은 그만큼 클러치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4일 현재 타점 부문 순위를 보면 NC 다이노스 테임즈가 116개로 1위이고,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114개)와 강정호(110개)가 2,3위, NC 나성범이 98개로 4위다. 타점 부문 상위 10명 가운데 NC와 넥센이 각각 2명, 삼성 라이온즈가 4명,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각각 1명이다. 한 팀에서 100타점 타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박정권은 1회말 1사 2,3루서 한화 선발투수 타투스코의 142㎞짜리 직구를 받아쳐서 우익수쪽으로 흐르는 적시타를 날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박정권은 2-2 동점이던 4회 다시 리드를 잡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타투스코를 상대로 2구째 145㎞짜리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정권의 방망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1점차 리드가 계속되던 5회 우월 2점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1루서 한화의 바뀐 투수 박정진의 138㎞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파울 폴대를 맞히는 아치를 그렸다. SK 선발 김광현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박정권의 투런홈런은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한 방이었다. 박정권이 한 경기에서 2홈런을 친 것은 지난 6월 22일 넥센전에 이어 올시즌 2번째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