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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광현의 결승전 피칭은 그리 좋지 않았다.
이젠 은퇴한 명포수 박경완 SK 2군 감독은 "10차례 등판하면 안 좋은 때가 7번이다. 에이스는 안 좋을 때 어떻게든 실점을 줄이는 능력"이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김광현은 확실히 대표팀 마운드에서 가장 믿을 만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광현은 "정말 너무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비까지 내려서 '제발 그치라고 기도하기도 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타자들이 내 공을 잘 공략했다. 1회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제구가 그리 좋지 않아 2회부터 힘을 빼면서 타이밍 싸움을 했다"고 말했다.
결국 여러가지 불리한 변수에도 김광현은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