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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1)가 메이저리그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이치로는 28일(한국시각) 보스턴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1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 1사에 3루쪽 강습안타를 기록했다. 보스턴 선벌 투수 조 켈리의 시속 156km 강속구를 때렸는데, 타구가 상대 3루수 가린 체키니의 글러브를 맞고 튀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이치로는 오릭스 블루웨이브 소속으로 처음으로 풀타임 출전했던 1994년부터 21년 연속, 2001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다. 물론, 한시즌 100안타는 2001년 메이저리그로 무대로 옮긴 이후 최소 안타다. 최근 몇 년 간 페이스가 떨어진 이치로에게 100안타는 최소한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으로 3할 타율-200안타 이상을 때린 이치로다.
이치로의 일본 프로야구 시절 한 시즌 최다안타는 1994년의 210개이고, 메이저리그 최다는 2004년의 262개이다. 일본 프로야구 최다기록이었던 210안타는 2010년에 한신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마튼이 214개를 때려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치로는 130경기, 마튼은 144경기에서 기록했다.
이치로가 2004년에 수립한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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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는 보스턴전이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 해는 기록 달성이 어려울 줄 알았다"고 했다.
2012년 7월에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이치로는 시즌 종료 후 뉴욕 양키스와 2년-13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겨울 뉴욕 양키스가 수준급 외야 자원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이적설이 나돌았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팀 내 입지가 좁아든 이치로는 이전보다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고, 주로 하위타순에 배치됐다. 2년 계약이 끝나는 이번 겨울에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28일 경기에서 보스턴은 뉴욕 양키스를 10대4로 제압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