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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한국의 준결승 제물, 중국이 가장 많았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9-27 10:54


한국 야구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이번 인천 대회에서도 한국은 전승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승2패,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한국 야구 대표팀이 거둔 성적이다.

한국은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는 대학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결승전에서 일본에 5대6으로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한국은 프로 선수들의 참가가 허용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쟁팀들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3차례나 획득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대만과 일본에 무릎을 꿇어 동메달에 그쳐 지탄을 받았지만, 나머지 3개 대회에서는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조별 리그 3경기를 모두 이겼다. B조에서 태국, 대만, 홍콩을 잇달아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아시안게임 통산 전적은 23승2패가 됐다. 3경기서 타자들은 총 37점을 뽑았고, 투수들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준결승 중국전을 통과하면 결승에서 일본 또는 대만을 만나는데, 전승 우승은 물론 전 경기 콜드게임승, 전 경기 무실점 기록도 기대해 볼만하다. 조별 리그에서 드러났듯 어느 팀도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실업팀 선수들이 출전했고, 대만은 자국내 프로 리그가 진행중이라 미국과 일본의 마이너리그와 2군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프로야구가 성행중인 두 나라가 전력을 극대화해 출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의 독주는 1998년부터 시작됐다.

한국이 통산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많이 만난 상대는 대만이다. 대만과는 이번 대회 조별 예선을 포함해 8차례 대결해 7승1패를 거뒀다. 도하 대회 예선에서 2대4로 무릎을 꿇은 것이 유일한 패배다. 2002년 부산과 2010년 광저우에서는 각각 결승전에서 맞닥뜨려 4대3, 9대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4일 조별 예선에서는 10대0으로 8회 콜드게임 승을 따냈다. 대만도 프로 선수가 참가를 하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한국과의 전력차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대만과의 8경기서 한국은 총 59득점, 20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에는 5승1패를 기록했다. 역시 도하때 진 것이 유일한 패다. 1998년 방콕에서는 예선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이긴 뒤 결승에서 맞붙어 13대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따냈다. 일본전 통산 득실점은 51점과 21점이다. 사실 일본과의 대결은 아시안게임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나 올림픽에서 더욱 인상 깊다.

한국은 중국과도 5번이나 대결을 했다. 5전 전승을 하는 동안 43득점, 7실점을 기록했다. 중국과는 준결승에서 주로 만났다. 방콕, 부산,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딸 때 그 이전 준결승서 중국과 만나 모두 이겼다. 이번 인천 대회에서도 준결승 상대가 중국이다.

이밖에 태국, 필리핀, 홍콩과 각각 두 번씩 상대해 모두 콜드게임승을 거뒀고, 파키스탄과는 광저우 대회에서 만나 17대0으로 이겨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점수차 승리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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