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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더블 스토퍼 좌완 봉중근(LG)과 임창용(삼성)을 시험 가동했다. 봉중근은 대표팀 소집 이후 전혀 실전 등판이 없었다. 임창용은 LG와의 친선경기 때 1이닝을 던졌다.
두 마무리 투수는 결국 한국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결승전에 갔을 때 뒷문을 책임져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홍콩전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봉중근과 임창용에게 1이닝씩을 맡길 것이라고 사전 예고를 했다. 이렇게 라도 실전에 올리지 않을 경우 실전 감각을 확인하지 못하고 중요한 순간 등판할 수도 있었다.
봉중근과 임창용은 몸을 잘 풀었다. 단 임창용이 내준 첫 볼넷은 아쉬웠다.
봉중근은 7-0으로 앞선 5회 수비 때 선발 홍성무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세 타자를 공 14개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변화구를 점검할 필요도 없었다. 직구로 속전속결로 승부를 했다. 첫 두 타자(룽호인, 룽호남)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응역밍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봉중근은 한 수 아래의 홍콩 타자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알았다. 변화구를 던지며 투구수를 많이 가져갈 필요가 없었다. 140㎞대 초반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꽂았다. 첫 두 타자는 봉중근의 높은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봉중근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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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은 6회 수비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그의 마지막 실전 등판은 지난 10일 NC전이었다. 15일 만이다.
임창용은 이번 대회 대표팀의 첫 볼넷을 내줬다. 첫 타자 우츠텅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상대한 두번째 타자 응야우팡(좌타자)을 상대로 제구가 흔들렸다. 하지만 추얀녹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다음 타자 로호람앤디 타석에서 이재원이 1루 주자 응야우팡의 2루도루를 잡아 이닝을 마쳤다.
임창용의 투구수는 18개. 첫 볼넷이 옥의 티였다. 구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다. 전력 투구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요한 4강 이후 승부를 앞두고 몸을 잘 풀었다고 보면 된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