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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타자들 "공인구, 정말 멀리 날아간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9-18 17:40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펼쳤다. 훈련 전 나성범, 민병헌, 강정호, 박병호, 황재균이 배트를 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9.17/

"타구들이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정도다."

올시즌 극심한 타고투저를 겪고 있는 프로야구. 이 타고투저가 인천 아시안게임에까지 영향을 미칠 기세다. 공인구 때문이다.

이번 대회 공인구는 일본 미즈노사에서 만든 '미즈노 200' 공이 정말 가볍다는 평가다. 강민호(롯데 자이언츠)는 "타자들이 연습을 하는 데 타구가 잠실구장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힌다. 확실히 가볍고 정말 잘 날아간다. 배트에 맞을 때 알루미늄 배트로 공을 치는 소리가 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김현수(두산 베어스)도 "공이 가볍다. 정말 잘나간다"라고 거들었다.

그렇다면 투수들이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유원상(LG 트윈스)은 "공이 작고, 실밥이 넓다"라고 말하며 "공이 날리는 느낌이다. 특정 변화구 제구에는 좋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흔들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적응이 된다면 모를까, 생소한 공으로 훈련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투수들이 불리한 조건이다.

과연 이번 대회 공인구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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