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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고 손을 들었는데 민망했다."
만약 롯데가 두산에 패했다면 롯데의 4위 싸움은 더욱 힘겨워졌을 것이다. 하지만 롯데가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4위 LG와의 승차는 그대로 3.5게임으로 유지됐다.
문규현은 "손가락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쉴 때 팀동료들과 함께 싸우고 싶었다. 오늘 보탬이 된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은 "우리는 매경기가 마지막이다.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롯데는 아시안게임 이후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앞 순위에 있는 LG SK 두산 보다 산술적으로 4위를 차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롯데에게 이번 2014시즌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롯데는 앞으로 2주 동안 떨어진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선발 투수진에 안정을 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