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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뒷심이 무섭게 발휘됐다. 경기 후반 3점차의 열세를 뒤집고 KIA 타이거즈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채태인이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었다.
그러자 KIA 벤치가 움직였다. 좌완 필승조 심동섭을 투입했다. 하지만 심동섭은 1사 만루의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첫 상대인 이승엽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행히 박해민과 이지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4-3, 1점차 리드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KIA의 9회초 공격을 삼성 필승조 안지만이 3연속 삼진으로 막아내자 흐름이 삼성쪽으로 넘어왔다. KIA는 이 상황에 팀의 외국인 마무리 어센시오를 투입했다. 당연한 수순이지만, 어센시오는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루 동점 위기에 빠져들었다.
4-4가 되며 KIA 벤치에 암운이 깔렸다. 타석에 나온 건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채태인. 그러나 채태인은 어센시오의 초구를 노려쳐 좌중간 외야를 완전히 가르는 끝내기 2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26번째이자 통산 890번째. 그리고 채태인 개인으로는 4번째 끝내기였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