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오릭스의 41세 다니가 내년에도 선수로 뛰는 이유?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9-10 07:27


오릭스의 베테랑 외야수 다니. 사진캡처=스포츠닛폰

프로 19번째 시즌, 42세가 되는 내년에도 현역 선수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외야수 다니 요시토모가 내년 시즌에도 선수로 뛴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오릭스 구단이 다니와 면담을 갖고 내년 시즌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사실 현재 몸 상태만 보면 재계약 결정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다니는 지난 4월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시즌 내내 2군에 머물렀다. 그는 지난 3월 2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6년 만에 선발로 나섰다. 어느 해보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기간에 다친 왼쪽 발이 말썽을 일으켰다.

그런데 다니는 2군에서도 오른쪽 어깨 부상 때문에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했다. 들쭉날쭉 재활훈련을 하면서 시즌을 보낸 것이다. 구단은 이런 베테랑 다니의 경험을 높이 사 지난 달에 면담을 갖고 재계약을 결정했다. 물론, 내년 시즌 어느 정도까지 활약을 해줄 지도 불투명하다. 재계약에는 레전드에 대한 예우, 기록 달성에 대한 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니의 올 해 연봉은 3000만엔.

1997년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다니는 오릭스의 레전드다. 2006년까지 10년 간 오릭스의 간판 타자로 활약했던 다니는 2007년 FA(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오릭스 소속이던 초기 10년 동안 한차례씩 퍼시픽리그 최다안타,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2001년부터 4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요미우리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다니는 오릭스와 1년 간 계약해 8년 만에 복귀했다. 그는 요미우리 소속으로 3년 동안 100경기 이상 출전해 주축 타자로 뛰었지만, 마지막 3년은 하향세를 탔다.

일본 여자유도 영웅 다니 요코의 남편이기도 한 다니는 통산 2000안타에 77개를 남겨놓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