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카스포인트, 마케팅 수단 넘어 브랜드 자산으로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9-03 14:38 | 최종수정 2014-09-04 06:34



주류 업계는 전세계적으로 스포츠마케팅과 연관이 깊다. 스포츠를 주로 소비하는 20~30대가 주소비층으로 타깃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야구 역시 주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팬들은 보통 야구장하면, '치맥(치킨과 맥주)'을 떠올린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맥주는 야구장에서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사랑받는 즐길 거리다.

오비맥주는 야구의 인기에 동참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단발성이 아니라, 지난 2011년부터 대표 브랜드 '카스'의 이름을 걸고 프로야구 선수 평가체제인 카스포인트를 선보이며 꾸준히 브랜드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카스포인트는 경기 중 발생하는 수많은 결과물을 점수로 환산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이터다. 마운드, 혹은 타석에서의 결과는 물론, 수비에서 결과까지 포함해 플러스-마이너스 점수를 매긴다. 지금까지 없었던 선수 평가체제로 많은 야구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비맥주 마케팅 카스브랜드팀의 신동수 과장은 "카스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젊음'이다. 도전의 짜릿함을 강조하는 광고를 통해 이미지 마케팅을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젊은 감각에 부합하는 프로모션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스포인트는 프로야구 생중계 중에도 접할 수 있다. 기록을 실시간으로 점수화해 MBC스포츠플러스 중계를 보면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가상의 라인업을 만들어 해당 선수들의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포인트를 쌓아 경쟁하는 '카스포인트 라인업'도 서비스중이다. 웹페이지는 물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출시해 언제 어디서나 라인업을 구성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과 온라인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 과장은 "2년차 때는 카스포인트 플레이볼 무가지를 만들었고, 카스파이널 사회인야구대회도 개최해 사회인야구선수들의 기록도 카스포인트로 계산해 서비스했다. 올해는 카스포인트 야구패키지 카스맥주를 판매해 야구와 카스포인트를 즐기면서 동시에 구매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매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스의 브랜드 선호도, 시장 판매량은 카스포인트 도입 첫 해보다 상승했다. 카스포인트의 브랜드 선호도는 2011년 38.7%에서 지난해 54.3%까지 올랐고, 같은 기간 카스의 선호도는 39.2%에서 52.2%로 오르며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카스의 시장 판매량 역시 2011년 43.6%에서 지난해 55.1%까지 증가했다.

오비맥주 측은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야구를 통해 브랜드가 한층 젊어졌고, 소비자의 호감도도 올라갔다고 보고 있다. 야구가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브랜드 자산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