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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이었다. 그리고 승자는 없었다.
기선을 잡은 건 LG였다. 4회 오지환의 선제 솔로포와 박용택, 이병규(7번)의 적시타를 앞세워 3-0으로 앞서나갔다.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와 7회 각각 1점씩을 내며 추격했다. 아쉬웠던 것은 두 이닝 모두 2사 만루 찬스에서 확실히 LG를 제압해내지 못했다는 것. 그만큼 LG 불펜이 두터웠다.
그렇게 양팀의 경기는 연장으로 갔다. 이번에는 두산이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11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오재원이 3B 상황서 임정우의 공을 무리하게 친 것이 화근이 됐다. 내야 플라이. 이어 등장한 양의지의 병살로 연장전은 계속 이어졌다.
그렇게 양팀은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