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강우콜드게임 6이닝 완투승을 거두며 두산 선수 최초로 왼손 투수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민병헌의 투런포에 힘입어 2-1로 앞섰고 6회말이 끝난 뒤 세차게 내린 비로 인해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며 두산이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유희관은 1회 1사 1루에서 3번 박한이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깨끗하게 시작했지만 2회초 이승엽에게 불의의 솔로포를 맞았다.
3회초엔 2사후 볼넷 2개와 사구 1개로 만루의 위기를 내줬지만 4번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위기를 넘긴 유희관은 3회말 민병헌의 역전 투런포에 힘을 얻었다. 4회에도 1사 2루의 위기서 후속 타자를 범타로 아웃시키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초엔 처음으로 삼자범퇴시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비가오는 가운데 나선 6회초엔 첫타자 박한이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4번 최형우를 2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다시한번 1점차의 리드를 지켰다.
6이닝 동안 3안타에 4사구 4개를 내주며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로 자신의 10승을 만들어냈다.
타선에선 조금 아쉬움이 컸다. 안타 8개를 치면서 찬스를 만들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말 1사 2루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3회말엔 민병헌의 투런포 이후 2사 만루의 추가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양의지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말에도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얻었지만 정수빈이 견제사를 당하는 등 잘 풀리지 않았다.
1점차의 접전이 후반에 어떻게 바뀔지 궁금했으나 비가 중단시켰다. 5회부터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점점 빗방울이 굵어졌다. 결국 6회말이 끝나고 공수교대 때 임채섭 주심이 경기 중단을 선언.
30분이 지난 뒤에도 빗줄기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두산은 삼성에 2연승을 거두고 상대전적 9승6패의 우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5이닝 동안 8안타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막는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줬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뜻밖의 3연패에 빠진 삼성은 이날 한화에 승리를 거둔 넥센과의 승차가 4.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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