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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네스키 마야가 한국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
손의 감각이 일시적으로 흐트러지며 이종욱에게 볼넷. 2사 만루가 됐다. 전날 두산은 NC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상황. 분위기 상 또 하나의 적시타가 나온다면 쉽지 않은 경기.
하지만 모창민을 1루수 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1회말 김현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 마야는 는 위기를 맞았다. 2사 이후 김태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대주자 이상호의 2루 도루. 김종호에게 볼넷을 내주는 과정에서 폭투, 2루 주자 김상호에게 3루를 내줬다.
2사 1, 3루의 위기에서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사히 넘겼다.
투구수가 100개가 넘은 상황에서 8회에도 등판했다. 여전히 스코어는 1-1. 나성범을 중견수 플라이, 테임즈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호준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움직였다. 한계투구수에 일찌감치 도달한 상황. 한국무대 최다 투구수. 결국 마야는 포수 양의지와 진한 포옹을 한 뒤 마운드를 이용찬에게 넘겨줬다.
살벌한 4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두산에게 마야의 호투는 천군만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