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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NC전 열세, 많은 공부될 것"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8-22 18:28



"많이 진 만큼, 원인을 파악해서 잘 준비해야죠."

올시즌 넥센 히어로즈는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간의 상대전적이 하늘과 땅 차이다. 일단 4위부터 9위까지 6개팀을 상대로 상대전적 우위를 점했다. 21일 현재 LG에게 8승5패, 롯데에게 9승3패를 거뒀고, 두산에겐 무려 12승4패, KIA 상대로 9승4패, SK 9승3패, 한화에게 8승4패를 기록중이다.

압도적이다. 두산과는 16차전을 모두 치렀는데 압도적인 승차를 보였다. 나머지 팀들과도 이미 상대전적 우위가 예상되는 상황. LG와 한화 상대로도 최소 5할을 예약했다.

하지만 나머지 두 팀 상대로는 정반대다. 21일 현재 넥센은 1위 삼성 상대로 4승1무8패, 3위 NC 상대로 3승10패의 압도적 열세에 놓여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상대전적 5할이 채 되지 않는다.

21일에도 NC에게 3대5로 역전패했다. 그동안 벼르고 있던 NC전인데 또다시 허무하게 패했다. 잘 던지던 선발 김대우를 6회 1사 후에 교체하는 강수를 뒀으나, 믿었던 필승조 조상우, 한현희가 무너지고 말았다.

22일 경기에 앞서 만난 넥센 염경엽 감독은 "어제처럼 지게 되면, 정말 여러가지가 생각난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타선은 두 차례의 1사 만루찬스에서 빅이닝을 만들지 못하고 단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 과정에서 벤치가 실수한 부분들이 생각난 것이다. 역전을 허용할 때 세밀한 수비시프트를 쓰지 못했고, 사인을 낼 타이밍을 놓친 부분이 있었다.

염 감독은 그래도 패배 속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그동안 공략조차 하지 못했던 이재학을 상대로 5이닝 동안 8안타를 때려낸 것이다. 염 감독은 "2년만에 처음으로 이재학을 공략한 것 같다. 점수는 많이 나지 않았지만,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이재학의 공을 치기 시작한 것만 해도 크다. 작은 것부터 해나가야 한다. 공략법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NC 상대 열세는 향후 포스트시즌에 있어서 커다란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염 감독은 "많이 진 만큼 얻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졌는지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으니 잘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다. 페넌트레이스와는 다르다. 하지만 정규시즌의 열세가 선수단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넥센 입장에선 빨리 잊고, 상대를 분석해 승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염 감독은 패배를 거울 삼아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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