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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서 4등까지' LG, 쉬면서 감격 맛보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8-21 22:22


19일 목동구장에서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주중 2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LG가 넥센에 7대5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LG 선수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8.19

LG 트윈스가 드디어 4위 타이틀을 따냈다. 그것도 기분 좋게 푹 쉬면서 쉽게 4위에 올랐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전을 비 때문에 치르지 못했다. 그리고 4위 경쟁팀인 두산 베어스와 선수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경기는 5대1 삼성의 역전승. LG가 바라던 결과. 이날 두산이 패하며 4강권 순위는 완전히 요동쳤다. 5위이던 LG는 46승1무55패로 승률 0.4554를 유지했다. 하지만 두산은 44승53패가 되며 승률이 0.4536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문제는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 자이언츠에도 두산이 밀리게 됐다는 것. 롯데는 45승1무54패로 0.4545의 승률을 지켰다. 세 팀이 승차 없이 미세한 승률 차이로 자리를 바꾸게 된 것이다.

단 하루 만에 또다시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LG가 4위 타이틀을 잠시라도 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다. 올시즌 초반 난조를 보이며 꼴찌까지 떨어졌던 LG는 순위로 큰 의미가 없던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4위까지 올라본 적이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공동 3위에서 공동 7위로 추락한 4월 9일 이후 134일 만에 4위권 진입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사실상 올시즌 첫 4강권 진입이다. 아직 4위 싸움이 한참 남았지만, 4위 등극이 LG 선수단에 상승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줄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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