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16년 만에 출전하는 농구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케빈 듀란트는 체력적인 부담을 이유로 대표팀을 고사했다. 끔찍한 다리부상으로 대표팀에 낙마한 폴 조지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최강의 전력팀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최종 로스터를 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 슈세프스키 미국 대표팀 감독은 16명의 슈퍼스타를 시험하고 있다. 이들 중 4명은 탈락된다.
16명의 후보들
포워드는 5명. 케빈 듀란트를 대신해 들어간 루디 게이, 케네스 파리드, 고든 헤이우드, 카일 코버, 챈들러 파슨스. 골밑자원은 4명이다. 앤서니 데이비스, 디마커스 커즌즈, 안드레 드루먼드, 메이슨 플럼리다.
안정권
이번 대표팀은 기본적으로 포워드진이 많이 약화됐다. 케빈 듀란트는 그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마지노선같은 선수였다.
미국 대표팀은 약점 중 하나는 확실한 빅맨이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골밑을 중심으로 한 팀 운용을 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센터는 있어야 한다. 여기에 단비같은 선수가 지난 시즌 확실한 안정감을 되찾은 디마커스 커즌즈다. 여기에 어빙과 릴라드는 가드 백업으로 활용될 공산이 크다. 여기까지가 안정권이다.
복합적 변수들
나머지 선수들은 확실치 않다.
하지만 듀란트의 대체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한 게이 역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승선 가능성이 높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경험이 있는데다, 내외곽을 겸비한 득점력있는 포워드가 부족하기 때문. 케네스 파리드 역시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속공능력과 블록슛 능력으로 데이비스의 백업요원이 될 공산이 높다.
국제대회를 감안해야 하는 변수도 있다. 톰슨과 코버는 NBA에서 손꼽히는 슈터. 국제대회에서 확실한 외곽포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3점슛 라인이 짧고(7.24m→6.75m), 3초 룰의 부재로 인한 골밑의 과밀화 때문이다. 둘은 장점이 다르다. 슛은 코버가 더 정밀하다. 하지만 톰슨은 수비력이 더 뛰어나다. 때문에 팀 전략에 따라 두 명 중 한 명만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의 관측.
최근 커즌즈가 경미한 무릎부상을 입었다. 그는 정상적으로 출전하고 있지만, 백업 센터 역시 염두에 둬야하는 부분이다. 드루먼드와 플럼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 드루먼드보다 플럼리에게 무게추가 쏠려 있다.
헤이우드와 파슨스는 승선이 불투명하다. 헤이우드는 브라질전에 1분도 뛰지 못했고, 파슨스는 무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미국의 행보
기본적으로 미국 대표팀은 스몰라인업을 중심축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포워드진은 역대 가장 약한 편이다. 센터진의 공격력 역시 커즌즈를 제외하면 우승 다크호스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선수구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 트랜지션 게임에 능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따라서 강압수비와 거기에 파생되는 속공, 그리고 1대1 공격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게 가장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런 팀컬러를 최적화시킬 카드를 선택할 공산이 크다.
미국은 3차례 평가전이 남아있다. 최종엔트리 명단은 31일 발표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