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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30홈런-100타점.
하지만 이승엽도 세월을 거스를 수 없었다. 한국 복귀 후 2012 시즌 21홈런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13홈런을 치며 "하락세가 확실한 것 아닌가"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올시즌 38세의 나이에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이승엽은 18일 기준, 타율 3할2리에 26홈런 84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NC 다이노스 테임즈와 함께 공동 3위, 타점은 단독 5위를 기록 중이다. 마흔이 다 돼가는 타자의 기록이라고 생각하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좋은 활약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타격 동작에서 배트를 들 때 등쪽으로 각도를 더욱 내렸다. 스윙 때 힘을 싣는 것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지만, 배트가 나오는 각도가 줄어들며 스윙 스피드는 훨씬 빨라진다. 이 빠른 스윙 스피도로 떨어진 순발력에 대한 부분을 보완하는 동시에, 임팩트 시 충분한 힘도 전달하고 있다.
이제 삼성의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30경기. 현재 페이스라면 홈런과 타점 기록은 충분히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홈런에 대해서는 이승엽 본인이 "꼭 30홈런을 채우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만약, 이승엽이 이 기록을 달성하게 되면 최고령 3할-30홈런-100타점 기록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한국 야구의 전설로 이승엽의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쐐기타가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