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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국내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4위 팀에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을 주어야할까.
4위 한 자리를 놓고 나머지 6팀이 전부 달라붙었다. 그런데 이 싸움이 이전투구 막장으로 가고 있다. 상위 3팀과 하위 6팀의 전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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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별로 30여경기 안팎을 남긴 상황에서 1위와 4위의 승차가 20경기 이상 차이가 난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 최근 10년 국내 프로야구에선 이렇게 차이가 난 시즌이 없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 어느 시즌 보다 팀간 전력차가 줄어들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던 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4위 롯데부터 9위 한화까지는 불과 승차 6게임 밖에 벌어지지 않았다. 3위 NC와 롯데의 승차는 9게임이다. 3~4위 격차 보다 4~9위 격차가 훨씬 좁다.
이런 상황에서 극적으로 4위가 돼 포스트시즌에 나간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기록상 2014시즌의 4위를 차지했다는 건 남을 것이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 이렇게 부진한 성적과 경기력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갈 자격을 받아도 되는 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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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향후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을 좀더 구체적으로 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번 시즌 처럼 4위가 상위 3팀과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일 경우 '가을야구'의 품격을 위해서라도 출전에 제한을 가해야 할 것이다. 물론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의 경기력은 다를 수 있다. 단지 페넌트레이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갈 팀들의 자격을 판단하는 성격이라면 이번 시즌 처럼 자격 미달 4위는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걸 막아야 한다. 일부 팬들이 비웃는 게 이해가 갈 정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