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4강 경쟁, 오늘은 두산만 웃었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8-16 21:47


16일 잠실구장에서 4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산과 롯데의 2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두산이 롯데에 9대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두산 선수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8.16

치열한 4위 싸움. 두산 베어스만 웃게 된 하루였다.

16일 프로야구 4경기 편성. 대구에서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5위 LG 트윈스가 맞붙었다. 창원에서는 3위 NC 다이노스와 최하위 한화 이글스, 그리고 광주에서는 2위 넥센 히어로즈와 6위 KIA 타이거즈가 만났다. 여기까지는 상위팀 1팀, 중하위팀 1팀이 맞붙는 대진이었다. 그리고 잠실에서 4위 롯데 자이언츠와 7위 두산 베어스가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에서는 4위 경쟁 중인 한 팀이 승자가 되고, 한 팀이 패자가 되는 날이었다.

공교롭게 앞선 3경기는 상위권 팀들이 모두 이겼다. 삼성이 LG에 10대3으로 대승했고, NC는 한화에 3대2로 신승했다. 광주에서는 넥센이 KIA를 9대6으로 꺾었다. 9회 마무리 손승락이 실점을 하며 애를 먹었지만 어쨌든 승리를 지켜냈다.

그렇다면 잠실대첩의 승리팀은 어디였을까. 두산이었다. 두산이 롯데에 9대2로 큰 점수차 승리를 거뒀다.

결국 두산만 웃는 하루가 됐다. 하루, 한꺼번에 상위 3개팀을 상대로 승차를 줄이는 하루였다. 일단, 승차는 같은데 승률에서 앞서던 KIA를 제쳤다. KIA가 7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LG와는 승차가 없게 됐다. 승률이 조금 모자라 6위. 하지만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동일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 4위 롯데와의 승차가 이제 1경기다.

두산은 9개팀 중 가장 적은 93경기 만을 치렀다. 경기가 많이 남은 것이 4강 경쟁에서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많이 이기면 자력으로 승률을 높일 수 있기에 좋을 수 있지만, 막판 경기 일정이 몰리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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