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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되지는 않고 그냥 편하다."
유창식은 "올해 달라진 것은 구위인 것 같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직구 스피드가 올랐다. 그 전에는 140㎞대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140㎞대 후반까지 나온다"면서 "만일 다치지 않았다면 더 잘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등판을 앞두고는 긴장감 같은 것은 없고 편하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유창식은 요즘 140㎞대 중후반의 강력한 직구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후반기 들어서는 변화구의 비율을 높이며 맞혀 잡는 피칭으로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유창식은 "포수 조인성 선배의 사인대로 던지고 있다. 슬라이더가 많아졌다"고 했다.
역시 관건은 부상 관리. 팔꿈치를 다친 이후 유창식은 불펜피칭을 자제하고 있다. 보통 선발등판 이틀 전에 하는 불펜피칭도 생략하고 있다. 유창식은 "그 전에는 거의 매일 공을 던졌다. 불펜피칭도 하고 캐치볼도 했다.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부상을 생긴 것 같은데 지금은 불펜피칭을 안하고 바로 등판한다. 투구감각은 1회 첫 타자 상대할 때 금방 생긴다"고 설명했다.
유창식은 올시즌 목표에 대해 "다치는 바람에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해 규정이닝은 채우기 힘들지만, 3점대 평균자책점은 유지하고 싶다. 2점대로 내려가면 더 좋겠지만, 올해같은 시즌에는 3점대도 괜찮다"고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