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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진 바꾼 두산, 이번엔 원투펀치 돌아온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8-12 18:49


두산 원투펀치 니퍼트와 노경은이 이번주 복귀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6월 이후 추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급기야 지난 11일 1군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유지훤 수석코치, 이광우 투수코치, 가득염 불펜코치를 새롭게 1군으로 불러올렸다. 그리고 12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코치진 개편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송일수 감독은 코치진 개편에 대해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 (2군으로)내려간 코치들의 책임은 없다.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1군에 올라온 코치들에게는 소신껏 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의 말대로 두산은 새로운 분위기가 필요하다. 후반기 들어서도 2승7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코칭스태프 개편만 가지고 반전을 노릴 수는 없다. 새로운 전력이 필요하다. 때맞춰 원투펀치 니퍼트와 노경은이 복귀한다. 송 감독은 "이번주 노경은과 니퍼트가 돌아온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게 되면 팀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던 노경은은 지난달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⅓이닝 동안 6안타 7실점한 뒤 이튿날 1군서 제외됐다. 노경은이 1군서 빠진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부상이 아니라 부진이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간 노경은은 지난 8일 넥센 히어로즈 2군과의 경기에서 5이닝 6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노경은의 2군 등판 소식을 들은 송 감독은 오는 14일 목동에서 벌어지는 넥센과의 경기에 맞춰 그를 1군에 불러올릴 계획이다. 물론 선발등판이다. 송 감독은 "노경은이 2군에서 충분히 쉬고 온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니퍼트는 오른쪽 어깨 뒤쪽 근육통으로 지난 4일 1군서 제외됐다. 니퍼트 역시 올시즌 첫 1군 말소. 노경은과는 달리 니퍼트는 1군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한화전을 앞두고는 경기전 외야에 나가 타자들의 연습 타구를 잡으며 몸을 풀었다. 니퍼트는 주말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하기로 했다.

두 선수의 복귀로 두산은 이번 주부터 시즌 초처럼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니퍼트와 노경은, 유희관과 새 외국인 투수 마야까지 4명의 붙박이 선발을 앞세워 4강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송 감독의 생각이다. 송 감독은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 5선발도 이미 정해놨다"고도 했다. 오현택 함덕주 유창준 가운데 한 명이 5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5.99로 한화(6.61) 다음으로 좋지 않다. 4강 경쟁서 우위를 점하려면 선발진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아야 한다. 두산으로서는 니퍼트와 노경은의 합류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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