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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화 이글스는 4강 탈락 확정 팀으로 생각하는가.'
하지만 최근 한화가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중이다. LG 트윈스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3연승을 달렸다. 후반기 3연승만 2번을 포함해 9승6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화가 순위싸움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하지만, 단순히 고춧가루 부대로 자신들의 역할을 한정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프로팀으로서 쉽지 않지만 기적에 도전해봐야 한다.
한화는 11일 LG전 승리로 8위 SK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최근 경기력이라면 탈꼴찌 가능성이 충분하다. 탈꼴찌 뿐 아니다. 4위 롯데와의 승차도 6.5경기다. 물론, 36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따라잡기 힘든 승차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수치도 아니다. 시즌 초 꼴찌를 하던 LG 역시 중위권 팀들과 이보다 더 큰 승차로 벌어졌었지만, 현재 5위까지 올라서며 롯데와 1.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경기력을 유지하며 최선을 다해 따라간다면 상위 팀들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 당장, 12일부터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와의 4연전을 치른다. 이 4경기 결과에 따라 한화의 위치가 확 바뀔 수 있다. 일단, 현장 선수들은 차분한 반응이다. 김태균은 "하루하루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정근우도 4강 진입 가능성에 대해 묻자 "어려운 질문"이라고 답하면서도 한 번 해보자라는 표정을 지었다.
타선에서는 이용규의 분발이 요구된다. 김태균-피에-김경언-최진행 등의 타격 컨디션이 좋은 가운데 이용규가 1번 타순에 출루율을 높여준다면 한화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이제부터 4강 후보 경쟁팀들을 언급할 때, 한화를 빼면 서운할 듯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