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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의 타율, 100안타, 팀 내 타율 2위. LG 이진영의 시즌 성적입니다. 그의 이름값에 걸맞은 좋은 기록입니다.
최근 LG의 호성적은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테이블 세터와 하위 타선의 분전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불펜 투수들이 힘을 내는 가운데 정성훈, 손주인 등 중심 타선에 배치되지 않은 타자들이 고비마다 결정타를 터뜨렸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LG의 중심 타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는 머리에 맞은 사구와 허벅지 부상의 후유증 탓인지 타격감이 좋지 않습니다. 8월 8일 마산 NC전에서 2호 홈런을 터뜨리고 볼넷 2개를 골라내 타격감이 되살아나는 듯했지만 이튿날인 9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습니다. 4번 타자로 붙박이 기용되기 시작한 이병규(7번)도 8월 들어 16타수 3안타 0.188로 7월의 불꽃같은 타격감(월간 타율 0.424, 6홈런)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진영의 부진까지 겹치며 중심 타선은 힘이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진영은 항상 시즌을 마치면 3할 이상의 타율을 유지해온 타자입니다. LG 유니폼을 입었던 2009년 이후 경기 도중 입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고전해 0.276에 머물렀던 2011년을 제외하면 매 해 규정 타석을 채우며 3할 타율을 기록해왔습니다. 올 시즌에도 그의 3할 타율 달성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주장 이진영이 부진을 짧게 끊고 방망이를 다잡아 LG의 4위 싸움을 이끌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