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무실점 13승, 다승 공동 3위로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8-08 14:32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번째 13승 도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100개의 공을 던지면서 에인절스 타선에 2안타 1볼넷 1사구만을 허용했고, 삼진 4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21로 낮췄다.


ⓒ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이날 7대0으로 승리하며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를 3승1패로 마감하고 밀워키 원정을 떠나게 됐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군에 이름을 올렸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을 공 10개로 마쳤다. 1번타자 에릭 아이바를 2구만에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5구째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알버트 푸홀스에게 커브를 던지다 우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플라이 아웃,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 역시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았다. 상대 4번타자 조시 해밀턴을 5구만에 바깥쪽 직구로 2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호위 켄드릭은 3루수 앞 땅볼로 잡았는데 주무기로 자리잡은 고속슬라이더를 꺼냈다. 몸쪽으로 파고 드는 공으로 내야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데이빗 프리즈를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이번에도 빠른 슬라이더가 몸쪽 낮은 코스로 파고 들었고, 프리즈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타선도 류현진을 도왔다. 3회초 다저스의 공격에서 선취점이 나왔다. 1사 후 1번타자 저스틴 터너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야시엘 푸이그의 2루수 앞 내야안타가 나왔다. 흔들린 상대 선발 C.J.윌슨은 아드리안 곤잘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됐다.

1사 만루 찬스. 4번타자 핸리 라미레즈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만들었다. 맷 켐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3회에만 3점째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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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으로 앞선 상황, 류현진은 3회말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크리스 이아네타를 3구째 바깥쪽 커브로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C.J.크론도 3구만에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포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류현진은 콜린 카우길에게 던진 2구째 슬라이더가 빠지면서 몸에 맞는 볼로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에릭 아이바를 3구만에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유격수 미겔 로하스의 연이은 호수비가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말 류현진은 마이크 트라웃을 선두타자로 맞이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6구째 바깥쪽 94마일(약 151㎞)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 아웃시켰다. 빠른 공으로 강타자 트라웃을 압도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알버트 푸홀스에게 던진 4구째 낮은 슬라이더가 정확히 맞았지만, 3루수 후안 유리베가 껑충 뛰어 직선타로 잡아냈다. 2사 후 류현진은 조시 해밀턴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고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4회까지 안타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몸에 맞는 볼 1개가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 호위 켄드릭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데이빗 프리즈에게 초구 직구를 공략당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날의 첫 피안타.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림이 없었다. 크리스 이아네타를 5구째 낮은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고, C.J.크론은 4구만에 몸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첫 안타 이후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으나, 실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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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으로 다저스가 앞선 6회초 공격에선 추가점이 나왔다. 1사 후 맷 켐프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스캇 반 슬라이크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후안 유리베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켐프가 홈을 밟아 4-0. 에인절스 선발 C.J.윌슨은 A.J.엘리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코리 라스무스로 교체됐다.

4-0으로 앞선 6회, 류현진은 처음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콜린 카우길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하나 싶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됐다. 하지만 에릭 아이바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류현진은 앞선 두 타석에서 확실하게 제압했던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2사 1루. 하지만 알버트 푸홀스에게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허용, 2,3루가 됐다.

절체절명의 위기. 류현진은 4번타자 조시 해밀턴을 5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큼지막한 타구를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잘 따라가 담장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야수진의 연이은 호수비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6회 2,3루의 실점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7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첫 타자 호위 켄드릭과 데이빗 프리즈를 연달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크리스 이아네타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7회까지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 다저스 타선은 8회초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6-0으로 달아났고, 류현진은 8회 마운드를 제이미 라이트에게 넘겼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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