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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회 동점 2루타 내 실투였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8-03 15:54


LA 다저스 류현진은 경기후 "7회 동점을 허용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3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서 1회초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는 류현진. ⓒAFPBBNews = News1

"동점타, 상대 노림수에 당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9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2-1로 앞선 있던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아리스멘디 알칸트라에게 통한의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다행히 팀은 연장 12회 끝에 5대2로 승리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만일 이날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다면,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수도 있었기에 알칸트라에게 맞은 2루타는 너무나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7회 동점을 허용한 게)너무 아쉬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상대 타자가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 공 자체는 좋았었는데, 체인지업을 세 번 연속으로 던진 게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래도 7이닝을 던진 데에 만족한다"며 특유의 긍정심을 잃지 않았다. 그는 "(포수)부테라의 사인대로 던졌다"면서 "내가 2구를 던진 것처럼 세 번째 공도 던졌어야 했다. 사실상 실투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맞대결을 펼친 일본인 투수 와다 쓰요시에 대해서는 "원래 그러는 것처럼 직구 위주로 승부한 것 같다. 홈런 한 번 맞은 것 외에는 실력대로 안정감 있게 잘 던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오는 8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가 등판해 시즌 13승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LA=한만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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