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삼성-KIA 3일 광주 맞대결, 양팀 사활 걸어야 한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8-03 14:50



페넌트레이스 4연패가 유력해 보이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 올해는 기필코 가을야구에 진출해야 하는 KIA 타이거즈. 양팀의 8월 3일 광주 맞대결. 이 경기가 양팀 모두에 매우 중요한 이유가 있다.

비로 하루를 쉰 삼성과 KIA가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붙는다. 양팀 모두 에이스 밴덴헐크, 양현종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친다.

양팀 모두 이 경기를 꼭 잡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단순히 에이스를 내세운 맞대결이어서가 아니다. 양팀 모두 나름대로 꼭 이겨야 하는 사정이 있다.

먼저 조금 더 편안한 쪽은 삼성이다. 이날 경기 시작 전 기준으로 2위 넥센 히어로즈와 6.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안그래도 강한데 부상병들까지 속속 복귀를 하고 있다.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삼성의 1강 체제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그런데도 현장은 걱정의 끈을 놓지 못한다. 남들이 보기에만 삼성이 1강이지, 정작 당사자들은 1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절대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 한 번 연패에 빠지고, 추격 팀들이 연승을 하면 실제로도 위기를 겪을 수 있다. 때문에 삼성은 최대한 하위 팀들과의 승차를 벌리고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짓고 싶어 한다.

3일 KIA전이 그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다. 전반기 마지막 LG 트윈스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조금은 주춤했던 삼성. 하지만 이내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찾았다. 대구에서 어려웠던 LG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는 등 최근 3연승이다. 이 상황서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선발 양현종을 넘어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면, 이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분위기상 4일 KIA전도 쉽게 풀어갈 수 있고, 그 다음 최하위 한화와 2연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반면 KIA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최근 4연패다. 40승51패로 7위까지 떨어졌다.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5경기. 여기서 더 벌어지면 사실상 4강 진출 꿈은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비로 휴식을 취한 것은 좋지만, 상대가 선두 삼성인 것은 부담스럽다. 만약, 이 분위기에서 에이스 양현종까지 무너진다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힘든 행보를 걸을 확률이 매우 높다. 4강 경쟁 중인 롯데, LG는 자신들에 비해 투수력이 좋기 때문에 긴장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페넌트레이스 평범한 1경기이겠지만, 이 두 팀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야구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