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선배 기록을 깨고 싶다."
프로 데뷔전부터 안타를 쳤다. 2001년 개막전이었던 4월 5일 대구 열린 한화 이글스전서 첫 안타를 쳤고 2008년 4월 19일 대구 LG전에서 1000안타(역대 52번째), 2012년 7월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1500안타(역대 18번째)를 달성했다.
역대 최다 연속시즌 세자릿수 안타는 양준혁의 16시즌이 최다이다. 그리고 박한이가 두번째. 그만큼 박한이가 부상없이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14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시작한 데뷔 첫 안타.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다. "송진우 선배와 상대했는데 1번타자로 나서 기습번트라도 대보자는 결론으로 번트를 댔는데 안타가 됐다"며 웃은 박한이는 "그땐 이런 기록을 세울 것이란 생각을 못했다. 그저 내 자리에서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었다. 사실 더 쳤어야 한다. 앞으로도 더 해야 한다. 체력적으로는 자신 있다"고 했다.
위기를 2011년으로 꼽았다. 타율이 2할5푼6리였고, 최종 안타수는 110개로 간신히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치면 무조건 정면이더라. 2군도 다녀왔었다. 야구공이 밉기까지 했다"고 당시를 회상.
자신의 뒤를 이어 세자릿수 안타를 꾸준하게 칠 후배로는 김현수와 손아섭을 꼽았다. 이유는 역시 부상 없이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 박한이는 "안아프고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다. 그게 나와 닮은 점인것 같다. 안아파야 계속 세자릿수 안타를 칠 수 있다"고 했다.
역시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박한이는 지난 2009시즌을 마친 뒤 조명진씨와 결혼했고 슬하에 딸 수영양을 두고 있다. "내가 힘들 때 아내가 옆에 있어 고맙다는 생각을 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면서 "딸까지 함께 있는 요즘은 야구 인생이 행복하다"고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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