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오재영이 LG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8.01.
넥센 오재영이 기가 막힌 견제 플레이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재영은 2-2 동점이던 5회말 투구서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재치있는 견제구를 던진 뒤 도루자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오재영은 선두 박경수에게 유격수 왼쪽 깊은 곳으로 흐르는 내야안타를 내줬다. 정성훈 타석때 오재영은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세트포지션에 들어간 뒤 1루로 재빨리 견제구를 던졌다. 2루쪽으로 스타트를 끊어버린 박경수는 그대로 내달렸으나, 1루수 박병호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강정호의 태그에 아웃됐다.
오재영은 정성훈을 중견수플라이로 잡은 뒤 황목치승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용택 타석에서 초구를 던지기 전 견제구로 또다시 1루주자를 잡아냈다. 2루로 내달리던 황목치승 역시 박병호-강정호의 중계에 태그아웃됐다. 오재영의 기습적인 견제에 주자 2명이 횡사한 것. 두 명 모두 도루자로 기록됐다. 덕분에 오재영은 5회까지 투구수를 71개로 아끼며 4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칠 수 있었다.
넥센은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서건창의 3루타와 문우람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