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개막전이다."
경기전 만난 조동찬은 조금은 피곤한 듯하면서 조금은 긴장된 얼굴이었다. "2군에서 생활하다보니 이 시간에 보통 오후 훈련을 마치고 낮잠을 잘 때다. 그래서인지 잠이 좀 온다"는 조동찬은 "오늘 아침에도 7시반에 일어났다"며 웃었다.
"교체로 나갈 줄 알았는데 오자마자 선발로 나가게 됐다"는 조동찬은 "나에겐 개막전이다. 나가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동찬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주전 2루수로 꿰찼다. 시즌 초반 나바로가 외야 수비가 되지 않아 조동찬이 올 때 포지션이 겹치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했던 류중일 감독도 어느새 나바로를 주전 2루수로 확정했고, 조동찬은 백업으로 활동하게 됐다. 조동찬도 이에 동의했다. 조동찬은 "내가 다치는 바람에 그렇게 된거다"라고 담담하게 말하며 "나바로가 지금 최고의 2루수 아닌가. 정말 잘치더라. 난 나에게 주어진 부분을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했다.
"동료들이 다들 어색해 보인다고 빨리 적응하라고 하더라"며 웃은 조동찬은 "올라왔으니 빨리 적응하겠다. 주어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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