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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출신인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내야수 선택 키워드는 '멀티포지션'이다.
이 가운데 박병호와 강정호 김상수는 이미 예상됐던 바다. 박병호는 1루수 전문 요원이자 대표팀의 핵심 거포 역할을 해줘야 한다. 거포 본능에 눈을 뜬 강정호 역시 100% 수긍이 간다. 수비 폭이 넓진 않지만, 안정성은 뛰어난 주전 유격수 후보다. 그 뒤를 젊은 피 김상수가 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백업 유격수 김상수 역시 도루 능력이 있어 대주자로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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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물론 김상수나 김민성 등이 상황에 따라 2루까지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들은 2루수 경험이 턱없이 적다. 자칫 2루 수비에 구멍이 생길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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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김민성은 전문 3루 요원이다. 멀티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2루수로 5경기, 유격수로 5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오재원이 3루도 가능하다고 봤을 때 차라리 서건창이나 아니면 정근우의 발탁이 수비력 강화에는 더 도움이 됐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