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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상승세가 후반기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 KIA를 상대로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거뒀습니다. 6위 KIA에 1경기차로 육박한 것은 물론 4위 롯데에도 3경기차로 접근했습니다.
9회말에는 교체 투입된 2루수 박경수가 2사 후 김주찬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서는 2명의 2루수가 각각 1개씩의 실책을 기록했습니다.
3연전의 마지막 날인 24일 경기에서는 1루수 정성훈이 2개의 실책을 기록했습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종길의 땅볼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습니다. 1회에 고전하는 징크스가 있는 선발 류제국은 실책으로 인해 흔들려 연속 사사구에 이어 내야 땅볼로 1실점했습니다.
기록된 실책은 5개이지만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수비 실수도 있었습니다. 22일 경기에서 LG가 3: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2, 3루에서 이범호의 땅볼 타구에 2루수 손주인이 홈 승부를 선택했지만 결과는 세이프였습니다. 3:1로 좁혀지는 야수 선택이었습니다. 원 바운드 송구가 좋지 않았습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강한울의 땅볼 타구를 4-6-3 병살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오지환이 송구 동작에서 공을 더듬어 병살 연결과 이닝 종료에 실패해 3:3 동점이 되었습니다. KIA와의 3연전에서 이처럼 기록되지 않은 실책은 다수 발생했습니다. 마운드가 버티고 홈런이 터지며 위닝 시리즈를 거뒀지만 크게 흔들린 수비는 뒷맛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LG는 25일부터 4위 롯데, 1위 삼성, 2위 넥센을 차례로 만나 9경기를 치릅니다. 올 시즌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힘겨운 일정이 예상됩니다. 탄탄한 전력의 상위권 팀과 맞붙어 수비가 흔들리면 승리할 확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LG가 수비 집중력을 보완해 4강 희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