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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약이라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도 큰 무리가 아니다. LG 트윈스 좌완투수 신재웅이 그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재웅의 가치를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LG 불펜의 최고 필승조로 우뚝 섰다. 6월과 7월, 총 19경기에 등판했는데 실점 경기는 단 2경기 뿐이다. 나머지 경기는 모두 무실점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관리를 받으며 중요한 순간 1이닝씩만을 던지는 필승조 역할이 아니라는 점이다. 원포인트 릴리프부터 롱맨 역할까지 팀이 필요로 할 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낸다. 지난 15일 잠실 삼성 라이언즈전에서 ⅓이닝 만을 던진 반면, 24일 KIA전은 무려 3이닝을 소화했다. 팀이 원한다면 선발로도 등판할 수 있다. 만약, 선발진에 구멍이 난다면 이 구멍을 메울 1순위 후보가 바로 신재웅이다.
원래 제구는 좋은 투수였다. 올시즌 직구구속이 145km를 훌쩍 뛰어넘으며 더욱 강한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신재웅은 이에 대해 "투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또,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들어가다보니 전력을 다해 던질 수 있다. 그게 구속 증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