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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홈스틸, 왜 공식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7-17 07:04


LG와 삼성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16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LG 6회말 2사 2,3루에서 3루주자 박경수가 홈스틸에 성공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4.07.16/

명백한 홈스틸이었다. 하지만 홈스틸로 인정되지 않았다. 왜일까?

LG 트윈스 박경수가 기가 막힌 홈스틸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공식기록은 삼중도루였다.

박경수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5-2로 앞서던 6회말 2사 만루 상황서 홈스틸을 성공시켰다.

박경수는 투수 차우찬이 세트포지션이 아닌 와인드업을 하는 틈을 타 그대로 홈으로 질주했고, 차우찬이 투구를 한 뒤 포수 이흥련이 태그를 시도했지만 박경수는 기가 막힌 슬라이딩으로 이흥련의 태그를 피하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 홈스틸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박경수가 홈 대시를 시도한 후 1, 2루 주자도 박경수의 움직임을 보고 2, 3루로 뛰었다. 때문에 박경수에 단독 홈스틸이 아닌 삼중도루 성공이 인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단독 홈스틸 이외의 기록은 따로 집계되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1, 2루 주자가 박경수의 홈스틸을 보고 그대로 멈춰있었다면 홈스틸이 인정되는 플레이였다. 하지만 홈스틸 성공 후 함께 뛴 주자들의 기록을 따로 처리할 수 없어 삼중도루로 인정이 됐다. 삼중도루는 프로야구 역대 6번째 기록이다.

어쨌든 누가 봐도 박경수의 단독 홈스틸과 다름 없는 플레이였다. 박경수는 지난 6월 13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홈스틸을 성공시켜 역전승의 밑거름을 만든 바 있다. 박경수는 이날 홈스틸로 리그 홈스틸 최고 전문가로 거듭나게 됐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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