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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후반기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울프는 지난 4월 5일 한화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2패만을 당했다. 4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치고는 오른쪽 팔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가 한 달간 재활에 매달리기도 했다. 울프의 마무리 전환은 사실 선발로 보여준 것이 없으니 원래의 보직인 불펜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봐야 한다.
울프는 실제 1구부터 45구까지의 피안타율이 2할2푼으로 시즌 피안타율 2할7푼6리보다 5푼6리나 좋다. 기록상 마무리로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이 감독은 "불펜에서 뛰는 것은 울프가 해왔던 것이다. 혼신의 힘으로 던져 줄지, 솔직히 기대 반 걱정 반"이라면서 "마무리가 잘 버텨준다면 우리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울프와 함께 이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밴와트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밴와트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5실점(4자책점)하며 한국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 감독은 "국내 타자들은 직구는 잘 치지만 떨어지는 변화구에는 약하다. 밴와트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많이 던지는데 제구력도 괜찮다"며 "공인구가 미국 야구에서 쓰는 것과 달라 적응이 아직 안돼 있을텐데, 후반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